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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여행, 엄마와 함께하는 단양팔경, 소백산 자락, 맛있는 추억

by sk134993 2025. 5. 9.

단양여행, 엄마와 함께하는 단양팔경, 소백산 자락, 맛있는 추억
단양여행, 엄마와 함께하는 단양팔경, 소백산 자락, 맛있는 추억

엄마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단양은 참 좋은 선택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아기자기한 명소 그리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까지. 단양은 복잡한 도심과는 다른 평온함이 있어 엄마와 함께하기에 좋은 여행지입니다. 소소하지만 깊은 감동이 있는 엄마와 함께하는 단양여행.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단양팔경, 자연이 주는 감동

단양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건 바로 단양팔경입니다. 엄마와 함께 단양을 여행하며 처음 마주한 곳이도담삼봉이었습니다.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세 개의 봉우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고,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 조화를 이루는 그 풍경은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단양팔경은 도담삼봉을 시작으로 석문, 구담봉, 옥순봉, 사인암, 상선암, 하선암 그리고 중선암까지 여덟 곳의 절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어 어떤 순서로 구경하든 너무나 좋습니다. 석문에 오르는 길은 짧고 완만해서 엄마와 천천히 올라가기에 좋았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단양의 시내와 남한강이 어우러진 경치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다음으로 구담봉과 옥순봉으로 향했다. 전망대에서도 멋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고 두 봉우리는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마치 연인처럼 느껴진다고도 한다. 단양팔경 중 가장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곳은 사인암입니다. 사인암은 깎아지는 듯한 절벽과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고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단양팔경 중 몇 군데만 둘러보아도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고 여행의 의미가 느껴졌습니다. 자연 속에서 함께 걷고 바라보고, 느끼는 그 시간은 그 어떤 곳 보다도 귀한 시간입니다. 

 

소백산 자락, 느림의 미학

단양을 찾는 여행자들이 자주 지나치는 길목에는 소백산이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단양의 마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백산은 명실상부한 명산이지만 꼭 정상을 오르지 않아도 그 자락만 따라가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양 수양개 역사문화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 길은 단양의 선사유적지와 남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평탄한 산책로로 걷기 좋고 한적해 엄마와 걷기가 너무 좋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소박한 쉼터가 보이고, 그 옆에는 벤치가 있습니다. 그 벤치에 앉아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행복을 만끽했습니다. 소백산 주변에는 조용한 마을과 작은 절, 그리고 꽃이 피어있는 길이 많습니다. 단양은 떠들썩한 여행지라기보다는 느림이 머무는 곳인 거 같습니다. 엄마와 나의 발길이 닿는 곳은 모두 조용했고 풍경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소백산 자락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보낸 시간은 마치 오래된 시 한 편 같았습니다. 읽을수록 깊이가 느껴지고 다 읽은 쥐에도 여운이 느껴지는 그런 시처럼 말입니다. 느림은 불편함이 아니라 여유이며 그 여유가 엄마와 나 사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단양에서의 하루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맛있는 추억, 엄마와의 한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먹는 즐거움입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단양은 먹거리도 많습니다. 그중의 최고는 마늘 요리입니다. 단양 마늘은 알이 굵고 향이 강하며 매운맛이 적어 익히면 단맛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단양의 음식에는 마늘정식, 마늘 돈가스, 마늘 떡갈비 등 마늘을 활용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마늘 정식집을 찾아갔는데 앉자마자 나온 정식 상차림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여러 음식을 맛보는 중간에도 엄마와 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마늘빵을 파는 작은 베이커리를 발견했습니다. 단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산품이라기에 구운 마늘 향이 은은히 퍼지는 공간에서 갓 나온 마늘파게트 빵을 한 조각 사서 맛보았습니다. 오후에는 단양 전통시장을 들렀습니다.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군것질 거리를 찾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감정을 나누고 기억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먹는 밥은 그 삶을 함께 나누는 일이기도 합니다. 단양에서의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사랑의 온기가 오고 간 진짜 추억입니다. 그리고 그 추억은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